비트코인 버블인가, 새로운 시작인가?
비트코인 버블인가, 새로운 시작인가?
  • 정재우 기자
  • 승인 2019.05.15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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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왜 이런 건가요?”
“비트코인, 이대로 괜찮은가요?”

최근 가장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비트코인 투자를 해오던 관련 업계에 종사자도 위와 같은 질문을 합니다. 비트코인이 투자 수단으로 가치가 있는 것인지? 튤립 버블의 현대판인 건지? 말이죠. 창간호를 맞이하여 이 질문에 대한 주제로 비트코인 시장을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합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과 원인

비트코인은 2017년 3,600달러에서 19,000달러까지 상승 이후 2018년 거듭된 하락으로 현재 4,200달러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2018년 비트코인의 하락 원인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첫 번째, 암호화폐 시장이 커지는 시기이다 보니 세계 곳곳에서 정책적 압박을 받습니다. 미국 SEC(증권위원회)의 허가를 받지 않은 ICO가 기소되거나 투자금 전액이 동결된 일도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신규 입금 계좌를 차단해서 새로운 투자자들은 투자를 못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두 번째, 마구잡이식 묻지마 ICO입니다. 코인사업에 대한 수익모델도 설정하지 않고 무리하게 ICO를 진행한 코인 업체도 있었습니다. 투자금을 받아놓고 일명 먹튀를 하거나, 사업을 진행하는 줄 알았던 게 알고 보니 스캠(사기코인)인 경우도 다수 있었습니다. 묻지마 투자에 이어 묻지마 ICO로 인한 상처를 받거나 데인 사람들은 쉽게 암호화폐를 접했던 만큼 쉽게 떠나게 됩니다.

세 번째, 신규자본이 유입되지 않고 실패한 사람들이 손을 떼기 시작했습니다. 말만 듣고 진입한 사람들, 과도한 투기를 하던 사람들은 손실이 컸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네 번째, 거래소에서는 해킹사고도 적지 않게 발생했었죠. 기껏 공부해서 신중히 투자했는데 그게 순식간에 없어지다니! 정말 황당하고 말문이 막혀버리는 상황입니다.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투기 광풍에 비하면 뒷받침이 미흡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묻지마 투자는 투기성이 짙어져 있는 상태였고 묻지마 ICO는 빈 껍데기와 다를 바 없기에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게 되었습니다. 관련 법안 하나 없는 황무지와 다름없어서 제도적으로 불안정하고 투자자를 보호해 주는 곳이 없습니다.

비트코인의 가치 평가는 신뢰와 인정

여기까지만 들어본다면 비트코인은 버블이 아니냐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겁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그렇지 않으며 비트코인의 가치가 떨어진 것도 아닙니다.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중 대표적인 화폐형 자산입니다. 비트코인의 총발행량은 2,100만 개이며, 금과 같이 공급이 제한된 구조인 것이 특징입니다. 화폐형은 해당 자산(토큰)이 얼마나 많은 참여자(국가, 지역, 사람 등)에게 인정과 신뢰를 토대로 통용되고 확산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이 지표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의 핵심 성공 요소를 설정하고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정책 불확실성 해소 및 제도화

현재 암호화폐는 정책적으로 불안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제도권 안으로 끌어오기 위한 발돋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하나둘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며 제도의 틀 안으로 이동시키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 나라의 정책을 보면 비트코인은 실물경제에 포함되어 토큰이코노미를 실현 또는 실현 가능성을 보입니다.

두 번째, 시장의 신규 투자자와 자본 유입 가능성

2200만 개의 제한된 공급을 가진 비트코인의 가치는 수요에 의한 신규자본 유입이 중요합니다. 글로벌 투자 은행들이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위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사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까지 진입하겠다고 발표합니다. 예일대학교에서는 암호화폐와 금융 분야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4억 달러 규모의 크립토 펀드에 투자합니다. 이로써 예일대는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하는 최초의 메이저 기관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예일대는 30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헤지펀드를 출시합니다. 예일대의 움직임 이후, 하버드와 MIT, 스탠포드, 다트머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도 수천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나 암호화폐 회사의 주식에 투자를 결정합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250조 수준으로 한 기관의 투자자본 중 10%가 유입되어도 암호화폐 시총이 1000조가 넘어가게 됩니다.

세 번째,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블록체인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2015년 이후 급격히 특허출원이 증가했습니다. 블록체인 특허는 중국과 미국이 최다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중국 내에서의 암호화폐 거래와 ICO를 금지했으나,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나라로써 중국 전체 블록체인 특허는 1274건입니다. 현재 90건의 특허를 보유한 알리바바는 지난 2월만 해도 49건의 특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국 정부의 블록체인 기술 장려와 중국 내 특허 경쟁으로 인해 빠른 성장 궤도를 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따라잡으려는 미국 또한 IBM, JP모건, 마스터카드 등 여러 기업의 특허출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 전체 블록체인 특허는 1067건입니다. 중국과 미국을 이어 3위를 차지한 한국은 전체 블록체인 특허 건수는 206건에 불과하지만, 단일 기업인 코인플러스는 72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기업별 특허출원 건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블록체인 특허출원 경쟁을 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이미 유통 물류 추적과 선거, 미디어 등 각종 산업에 실제 접목하고 있습니다. IBM, MS, 알리바바 등 세계적 기업들이 블록체인 산업에 진입했으며 급속한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블록체인 개발,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등 신규일자리도 창출하며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잠재력이 높은 대체 투자 자산

세계경제포럼에서는 2025년 전 세계 GDP의 10%가 암호화폐로 채워질 것을 전망했습니다. 암호화폐는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버블로 끝난 게 아닌 이제야 제대로 시작하는 것이죠. 국가의 진입장벽이 사라지는 가치 교환 수단으로 인정받는 과정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그 진통을 느껴야만 합니다. 하락하는 차트와 꽁꽁 언 암호화폐 시장 아래로는 새로운 시대의 도약을 위한 준비가 활달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고위험-고수익 재테크

비트코인은 분명 아주 매력적인 고수익-고위험 재테크입니다.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상관관계가 적은 투자 종목을 분산하여 투자해야 합니다. 부동산, 주식, 금, 비트코인 등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비트코인 시장의 태동

2018년은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힘든 시기였습니다. 세계적인 정책 압박으로 투자금 손실을 불러왔고 그 상처는 미처 다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급히 빠져나가느라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투자를 철회한 사람과 남아 있는 사람 모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 뜨기 직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새로운 매력적인 시작이 곧 도래하고 있음은 틀림없습니다. 앞서 말했듯 암호화폐의 진통은 더 나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제도화와 투자자 보호, 더욱 투명한 사업과 그에 대한 신뢰도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에도 부동산, 주식 등 여타 다른 재테크처럼 지속적인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입니다.

글 : 러쉬안 BRPartners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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