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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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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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무역전쟁, 중국증시, 기술의 덫에 걸린 중국…
중국양회전경

비관론자들은 2019년 세계경제위기설을 설파했고, 소심한 비관론자들은 2020년, 2022년의 세계경제위기설을 설파했다. 또한 그들은 세계경제의 위기설의 주 진앙지는 중국이라고 했다. 중국의 경제위기, 금융위기가 세계경제의 재앙으로 올 것이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건재했다.

중국금융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중국경제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과 위기론에서 벗어나야 돈이 보인다”고 한다. 천하의 미국이 중국같은 나라를 한방에 혼내주지 못하고 9차례나 협상을 했지만 무역협상에서 시원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중국의 맷집은 대륙의 그것답게 나른 나라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중국경제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중국 정책 방향에 귀 기울여야

정부업무보고서 올해 경제성장률 ‘6~6.5%’로 낮춰

중국은 매년 3월 초 중요한 ‘2개의 회의(양회, 兩會)’를 개최한다. 양회는 한국 국회 성격의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와 국가 정책 자문기구 성격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이다. 두 회의에서 당해 주요 경제 및 사회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전인대에서 중국 서열 2위의 국무원 리커창 총리가 육성으로 발표하는 ‘정부업무보고’에 모든 이목이 집중된다. 업무보고에는 당해 연도의 구체적인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통화 및 재 정 정책 방향, 중점추진과제 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리커창 총리는 지난 3월5일 오전 9시 전인대 개막식에서 1만9000자 가량의 ‘2019년 정부 업무보고’를 약 2시간에 걸쳐 낭독했다.

2019년 정부업무보고는 안정적 성장 기조 유지와 대내외 경제 리스크 억제에 방점을 두었다. 먼저 중국 정부는 2019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2017년 이후 2년간 유지해온 ‘6.5% 내외’에서 ‘6~6.5%’로 낮췄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과 함께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기조 하에 중국의 소비·투자 등 성장동력이 크게 약해진 여건을 감안한 판단으로 분석된다. 반면 소비자물가(CPI, 3% 내외)와 신규 취업인구(1100만 명 이상), 도시등록실업률(4.5% 이하) 등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발표했다.

둘째, 정부 투자를 통한 경제성장률 유지를 위해 재정적자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2019년 중국의 재정적자 규모를 전년 대비 16% 늘린 2조7600억 위안으로 설정했다. 전체 GDP 대비 2.8% 비중으로 전년 대비 0.2%p 확대된 규모다. 또한 지방정부의 주요 재정사업 지원과 함께 부채 리스크 완화를 위해 지방전용채권(地方政府专项债券) 발행액을 2018년 1조3500억 위안보다 59.3%나 급증한 2조1500억 위안으로 설정했다.  

마지막으로 무역전쟁 여파로 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부가가치세율을 기존 16%에서 13%로 인하했다. 또한 산업 전기료를 10% 인하했으며 중소기업의 인터넷 및 모바일 요금 15~20% 인하, 대형 국유은행의 중소기업향 대출 30% 이상 확대,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한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책을 발표했다.

개인소득세법을 개정해 약 8000만 명의 세금 감면을 추진하는 등 내수 촉진 계획도 발표했다. UBS 모건스탠리 등은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출과 경기대응으로 2019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p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정부업무보고에는 당해의 중점추진과제(政府工作任务)도 포함된다. 올해는 전년보다 1개 증가한 10대 중점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첫 번째 과제는 2018년 ‘공급측 개혁’에서 2019년 ‘안정적인 거시경제 운영’으로 변경됐다.

두 번째는 ‘기업 경영환경 개선’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현재 중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거시경제 정책 및 기업 경영환경 개선 등으로 경제성장률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는 신호를 의미한다. 반면 3~10번째 과제는 혁신 및 신성장동력 확보, 내수 확대, 빈곤구제, 지역균형발전, 환경오염 개선, 개혁 및 개방, 민생 개선 등과 같이 지난해와 유사한 과제들이 포함됐다.

취업, 리스크 관리, 생태환경, 시장 시스템 중시

정부의 안정적인 거시경제 운영 목표는 2018년과 2019년 약 2만자 분량의 정부업무보고에 담긴 단어의 언급 빈도를 비교해보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우선 경제 또는 민생과 관련된 단어인 ‘경제’ ‘산업’ ‘민생’은 대부분 언급 횟수가 감소했지만 ‘취업’만 유독 22회에서 30회로 크게 증가했다.

출처: 포스코경영연구원

중국 정부가 여론의 향방에 중요한 취업 문제 해결에 매우 공을 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리스크 관리 측면의 단어들도 언급 빈도가 크게 증가했다. ‘방(防)’ ‘온(稳)’ ‘위험’ ‘어려운’ 등의 단어는 모두 전년과 비교해 언급 횟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편 최근 심각한 대기오염을 반영한 듯 대중의 여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환경오염에 대해서는 언급 횟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중국 정부는 2019년 험난한 대내외 거시경제 환경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경제성장률 경착륙 방지 및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개혁·개방 속도를 늦추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한국 경제의 중국 중심 대외의존도 다변화 노력 필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 2018년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6.4%를 기록했으며 2018년 1분기 6.8%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주요 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중국 정부가 설정한 6~6.5% 목표 범위 안에는 포함되지만, 지난해보다 0.5%p나 낮은 수치다. 또한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중국 정부가 대내외 거시경제 리스크 완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대내외 거시경제 환경이 매우 어렵다는 현실을 방증한다.

만약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심화되고 중국 내부의 부채·부동산 등의 리스크가 불거질 경우 6% 지지선도 무너질 수 있다. 지난해 말 국제통화 기금(IMF)은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에서 추가로 1%p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에도 그 여파는 적지 않을 것이다. 중국에 집중된 한국의 대외경제 의존도를 다변화할 장기 전략 수립이 절실한 시점이다.

중국의 부동산, 우리가 모르는 비밀

빈집 6500만 채-‘차이나 쇼크’가 아니라 ‘부자들의 2주택 재테크’

한국의 모방송국에서 중국의 빈집 6500만 채의 심각성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차이나 쇼크, 빈집 6500만 채의 비밀).미국의 화교출신 교수의 추정을 근거로 삼았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심각한 부동산위기를 맞은 것처럼 보인다.

한국인구의 1.3배에 가까운 빈집이 있다면 큰일일 텐데 중국은 무덤덤하다. 오히려 집값이 떨어지기는커녕 정부는 집값이 올라갈까 전전긍긍, 눈알을 부라리며 감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집은 거주하는 곳이지 투기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하지만 중국 국민들은 들은 척도 않는다.

왜 이럴까?

"공실율(빈집 비율)"- 측정하기 애매한 개념의 용어, 미분양과는 다른 의미다

주택의 공실율은 참 애매한 개념이다. 그리고 공실율이 뭔지 정의하기가 애매하다. 빈집이라는 것이 기준이 모호하다. 특히 중국처럼 실내장식을 안하고 아파트를 파는 주택분양 문화와 주택을 은행대신 저축의 대상으로 보는 투자문화를 이해하지 않으면 해석이 이상해진다.

공실율을 미분양율로 오해하면 안된다.

공실율은 빈집면적/총주택면적이고 미분양은 건축업자가 집을 새로 지었지만 아직 팔리지 않아 대기하고 있는 물량이다. 공실은 장기 미분양분도 포함되지만 기본적으로 이미 분양이 완료되어 임자가 있는 집에 임대나 입주가 이루어지지 않는 집을 말한다.

‘공실’의 개념이 모호하고 정의가 나라마다 다르다. 몇 개월 이상 비워두면 공실인지 애매하다. 그래서 2010년 7월에 중국전력공사에서 660개 도시에서 “6개월 이상 전기사용실적이 없는 집을 공실”이라고 정의하고 조사한 적이 있는데 이때 나온 자료가 6,540만 채였다. 당시 중국의 도시화율이 46%로 도시인구 6.2억 명이었는데 이정도 빈방이면 2억 명의 인구가 더 거주할 수 있는 방이 놀고 있다는 것이었다.

중국은 정부당국이 공실율 통계를 공식적으로 집계하거나 발표하지 않는다. 그래서 공실율이 정확히 얼만지 모른다.

중국은 “만성적 주택 공급 부족의 상황(刚性需求)”

​중국을 한국처럼 생각하고 미분양이나 공실율을 보면 안 된다. 중국은 만성적인 주택부족 상황이다. 중국은 현재 도시화율이 58%선이다 아직 6억 명의 인구가 농촌에 살고 있고 이들이 도시로 이주하는 수요가 가장 크다. 그리고 중국의 결혼하는 사람들, 대학졸업자들도 주택 수요자들이다. 그리고 이외에도 늘고 있는 1인 가구의 증가도 중요한 주택수요자들이다.​

중국의 "도시이주인구+결혼인구+대졸자"의 방수요를 주택면적으로 환산하고 이를 주택완공실적과 비교해보면 중국은 아직도 도시화율이 낮아 만성적인 주택부족 국가이다. 중국의 주택수요(방기준으로)는 연간 3500-4000만 개의 방이 필요하고 이를 주택으로 환산해 주택준공면적과 비교하면 연간 500-700만 채의 집이 부족하다. 중국의 이러한 구조적 주택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중국 집값상승의 가장 중요한 배경이다.

선진국은 주택보급율이 이미 100%를 넘어 거주수요보다 투자 혹은 투기의 가수요가 높지만 중국은 아직 주택보급이 부족해, 중국말로는 강성수요(刚性需求)-실수요가 강하게 주택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중국의 정부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안정화 되어가고 있지만 부동산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상승율이 둔화되고 있는 정도다. 지역별로는 심천광동의 주강삼각주지역이 가장 높은 15%대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주택 사재기는 도시화율, 강성 실수요를 노린 여유자금의 ‘주택저축’이라고 봐야 한다. 중국은 정기예금 금리가 1.5%선이다. 그런데 2011년부터 2018년까지 7년간 부동산평균 상승율이 60%다. 은행예금 빼다 집 안사는 사람이 바보다.

중국을 한국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 중국의 규모를 하지 않고 우리식으로 해석해서 절대수치만을 우리와 비교해서 뭐라고 하는 것은 오류다. 한국보다 경제규모가 10배, 인구는 30배가 되는 나라를 한국과 같이 비교하는 우를 범하면 안 된다.

​중국의 경우 2주택이상 보유자들의 주택사용용도를 보면 59%~71%가 임대를 하고 29%~41%가 거주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 가끔 사용하거나 기타용도로 사용되는 집이 한국 언론에서 얘기하는 공실로 잡히는 것이다.

중국의 2주택이상 보유자들의 주택보유율을 20%~30%로 가정하면(한국의 경우 27%) 중국의 2주택 보유물은 대략 6800만 채~1억255만 채 수준으로 추정된다. 1999년 이후 중국의 주택건설 완공 누계치는 대략 3.4억 채다.

2번째 집 중에서 임대를 하지 않고 가끔 사용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비율을 30~40% 선으로 가정하면 "중국의 빈집-공실율"이라고 언론에서 보도한 것은 대략 3,077만 채~4,102만채 수준이다. 그런데 이는 1998년 상품방-우리로 치면 아파분양 허용조치이후의 완공분만 해당되는 것이고 1999년 이전 준공분을 포함한다면 이 숫자는 실제로 2배 이상인 6000~8000만 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돈 있는 부자의 2주택 재테크인, ‘빈집 투자’를 미분양주택으로 오인하고 건설회사 다 망하게 생겼다거나, 대출금을 못 갚아 은행이 부실채권이 커져 은행업의 위기라고 보는 것은 과한 해석이다. 이처럼 중국을 바로 알아야 어디 가서든 무식하단 얘기 안 듣는다.

중국증시, 얼마 벌었나?

중국 상장증권사 31개사, 1분기에만 5조 원 벌었다

 

금융은 전형적인 규모의 경제산업이다.

중국증시 하루 거래대금이 1조 위안, 한화 170조 원이다. 중국증시의 청바지 장사는 증권사들이다. 2월 상장 중국증권사 32사들은 1.6조원을 벌었고 1~2월 누계로 2.6조 원을 벌었다. 3월에는 얼마를 벌었을까? 2.4조 원을 벌었다.

중국증시는 철저하게 ‘정책시’다. 정부당국이 가지고 노는 시장이란 말이다. 개미와 기관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정부당국의 말 한마디에 단칼에 추락한다. 무소불위의 중국정부의 위엄이다. 중국증시는 개미들의 손보다는 당국자의 입이 중요하다

​중국은 양회의기간 중 2~3가지 재미있는 행사를 한다.

첫째가 부장통로, 둘째가 참가자 통로, 셋째가 리커창 총리의 마지막 날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직접 Q/A다.

부장통로는 양회의 참석한 부장급 고위당국자가 스탠딩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고, 참가자 통로는 양회의에 참가한 기업인 등 유명 인사들이 기자들과 스탠딩 인터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날 오전에 리커창 총리가 전 세계 기자를 상대로 직문직답을 한다.

그리고 양회의 기간 중 13번에 걸쳐 각부장관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2019년 한해의 부서 정책을 설명하기도 한다.

중앙은행과 은보감원, "유동성공급+증시부양" 합창

​중국증시가 하루 조정 후 다시 강세다. 그 이유는 장관급 기자회견에서 나온 이야기 때문이다. 이강 인민은행총재와 인보감회 주석 궈슈칭괴 부주석인 저우량(周亮)의 기자회견에서 언급이 주요 골자다.

3년 간 지속해온 긴축을 풀겠다는 것은 지난해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이미 알려진 일이지만 이번 양회의에서 아주 못을 박았다. 지난주 이강 인민은행장은 지준인하와 금리인하를 하겠다고 언급해 긴축완화를 확실히 했다.

그리고 오늘 은보감회 부주석인 周亮이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은행자금과 보험자금의 증시유입을 촉진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은보감회와 중앙은행이 ‘유동성공급+ 증시부양’의 합창을 한 것이다.

그 내용은 첫째 보험자산의 증시투입을 확대하고, 둘째 은행자산을 재테크자회사(银行理财子公司:자산운용사) 설립을 통해 주식시장 투입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저금리로 마땅한 운용처를 찾기 어려운 은행재테크 상품과 보험자금에 증시투입을 허용한 것이다. 그러나 말이 허용이지 실제로는 투자확정이다. 정부가 나서서 증시부양을 본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부는 직업연금의 증시투자도 허용할 계획이다.

중국증시 시장을 외인이 주도하는 블루칩 테마와 정부가 주도하는 유동성 테마가 번갈아가며 주도하는 장세가 벌어질 판이다.

중국증시 과거 4차례 강세

증시의 방향은 누구도 예측이 쉽지 않다. 특히 중국증시는 경제적 요소보다는 정치‧정책적 요소가 강해 서방의 증시와 다르다. 또한 1.4억 명의 세계 최대 규모의 개미투자가들이 움직이는 시장이다. 그래서 증시에 불이 붙으면 정부당국도 감당이 안 되고, 하락으로 방향을 잡으면 어떤 부양책도 먹히지 않는다. 1.4억 명의 양떼가 절벽으로 달리면 어떤 목동도 제지가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증시는 ‘大起大落-급등락’이라는 말이 있다. 정부는 이 단어를 싫어하지만 성질 급한 중국투자가들은 당국의 권유는 아랑곳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특히 15.6억 대의 핸드폰이 만든 부작용(?)으로 정부당국의 가이드보다 카더라 통신의 약발이 더 센 곳이다.

그런데 여기에 PER로 Cash Flow를 보고 투자하는 외국인이 등장했다. 외국인이 불을 지른 장에 중국의 개미와 기관이 마치 90년대 한국처럼 증시로 진입하고 있다. 금융주와 외국인선호주가 주도하고 정부가 명시적‧묵시적으로 밀고 있는 기술주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연초 전통주 중심의 상해시장 PER은 13, 심천 28, 중소반 33, 창업반 57이다. 상해시장에서 심천으로 그리고 고PER주의 창업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고, 중국의 펀드 중에서는 선두그룹은 이미 연초 이래 수익률이 50%를 넘어섰다.

정부가 상반기 중에 과학기술보드(科创板)개설을 서두르고 시진핑 주석이 금융은 중국경제의 핵심산업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중국증시가 4년 만에 초강세다. 이번 장의 상승이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이라면 과거 4번의 강세장의 단계를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중국주식투자 어떻게 봐야 하나?

​한국에서는 중국위기론이 난무하는데 전 세계 투자가는 중국으로 몰려가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를 어떻게 봐야 할까? 중국의 경제지표를 보면 모두 가짜고, 분식이라고 보지 않으면 중국주가가 올라가는 이유가 보인다.

미중의 무역전쟁이 중국경제에 치명상이라는 보도는 미중의 지난 8개월간의 무역통계를 보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의 기업부채가 많아 금융위기 온다는 것도 엉터리다. 중국의 2월 수출이 대폭감소해서 미중의 무역전쟁의 후유증이 드디어 폭발했다고 하지만 이것도 중국의 ‘구정특수’를 감안하지 않은 탓이다.

세계에서 산업구조상 중국이 이번 경기하강에 가장 선두에 있고 미국이 맨 나중에 있다. 중국경제 하강의 시작이 아니라 이미 14개월째 경기하강이 지속되었고 바닥이 언제냐가 관심이다. 경기바닥 전에 주가는 반등한다.

중국경제 불빛으로 보면 어느 수준일까? 미국의 모 위성회사가 인공위성사진으로 중국 물동량 추정을 통해 GDP를 추정했다는데 중국의 낮과 밤은 다른 나라다. 지금 중국의 경제수준을 불빛으로 보면 어떨까? 중국의 연안지방의 불빛과 한국, 일본의 불빛에서 이젠 큰 차이가 없다.

한국기업이 중국에서 왜 줄줄이 보따리 싸는지, 한국의 소비재들이 중국 상해에서 베이징에서 퇴출되는 지는 나사가 찍은 위성사진에 답이 있다.

 

중국경제 위기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투자 기회

경제의 위기는 투자의 기회다. 투자는 경기 최악일 때 단행하면 손실을 보는 경우가 거의 없다. 경기 좋을 때 소문 듣고 투자하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한국경제는 무역의존도가 높고 그중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GDP의 10%가 넘는다. 중국이 기침하면 한국은 몸살이 나서 앓아 눕는 시대가 말처럼 와 버렸다.

2018년 중국경기가 하강하자 한국에는 중국경제 위기론, 금융위기론이 넘쳐났다. 한국의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1% 이하로 떨어졌고 한국의 이마트, 롯데마트 같은 유통회사들이 중국에서 철수했다. 올해에는 현대차의 베이징 1공장 가동중단을 두고 중국경제 위기론이 난무했다.

한국기업의 중국시장 철수가 중국의 경제위기 때문일까?

중국의 경제상황에 대해서 한국은 좀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한국기업들의 중국 철수가 중국의 경제위기 때문인지, 아니면 한국기업의 경쟁력 상실 때문인지를 정확히 봐야한다. 중국시장에서 한국 스마트폰, 자동차, 유통업체의 문제는 중국 문제보다는 한국기업의 경쟁력 문제가 더 컸다. 포춘 500대 기업이 모두 들어온 무한경쟁의 시장에서 한국에서 쓰던 것, 먹던 것, 타던 것 그냥 가져다 팔던 시대는 끝났는데 한국이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높아진 중국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탓도 있다.

​중국이 경제위기라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나라는 한국이다. 하지만 한국은 중국경제에 관한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중국에 대한 정보 비대칭이 심각하다. 중국은 최근 3년간 부채 축소, 부동산재고 축소, 과잉설비 축소를 목표로 하는 '공급측 개혁' 정책을 실시했다. 그 결과 부채비율과 부동산재고를 낮추었고 부실기업 정리를 통해 산업의 집중도도 높였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로 국유기업의 매출이 GDP의 63%를 차지하는 나라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 민영기업의 도산이 대거 발생했는데, 이것이 과장되어서 중국의 경제위기로 알려진 부분이 많다.

중국의 진짜 경제위기는 중국에 진출한 포춘 500대 기업이 보따리 싸서 나갈 때가 진짜 중국의 경제위기다. 중국은 지금 미국과 무역전쟁 중이다. 한국 언론에서는 무역전쟁에서 미국의 완승을 당연시하지만 작년 7월 이후 12월까지 미중 간의 무역데이터를 보면 중국의 완승, 미국의 완패였다. 미국의 대중적자는 더 확대되었고, 미국의 대중수출은 10% 줄었다. 반면 중국의 대미수출은 10% 증가했다. 1인당 소득 6만2000달러의 미국이 9000달러 대인 중국과 제조업에서 싸움해서는 이길 수 없다. 1인당 소득 2만 달러가 넘어가면 3교대 산업이 살아남은 역사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미중 전쟁은 중국이 강한 제조업, 무역업이 아닌, 미국이 강한 금융에서 승부가 난다.

중국의 경기하강에 대한 경계심은 풀지 않는 것이 좋지만 과도한 위기론 몰입은 기회의 상실을 가져온다. 중국경제의 경기하강과 중국의 금융시장 육성을 위한 세계 3대 지수 편입은 제조업에서 중국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는 한국기업에겐 새로운 투자기회라고 할 수 있다.

거대공룡 중국, 대륙의 스케일이라는 말이 거저 나온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와는 상대가 되지 않는 그들의 경제규모를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기업만이 중국에서 잘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옛말 틀린 것이 하나 없다.

도움말: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글: 신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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