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기업은 하루라도 빨리 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대한은행이라도 마찬가집니다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기업은 하루라도 빨리 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대한은행이라도 마찬가집니다
  • 정은지 기자
  • 승인 2019.05.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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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뱅커' 김상중, 감사실 직원 복귀 요청 ‘해산그룹’의 철저한 감시 속 실사 시작
▲ 사진제공 MBC
[아이콘뉴스] '더 뱅커' 감사 김상중이 은행장 유동근의 '미끼'를 제대로 물었다. 김상중은 유동근이 자신과 부도 위기의 대기업 해산을 동시에 쳐낼 계획으로 제안한 ‘채권단 대표직’을 수락하고 직접 실사까지 나섰다. 실사 후 그는 해산의 회생을 선언하며 현재 감사직을 내려 놓고 ‘해산 채권단 대표’로 대한은행을 떠날 것을 예상케 만들었다.

김상중은 실사를 나간 해산에서, 유동근은 대한은행에서 펼친 서로를 향한 보이지 않는 싸움은 보는 이들을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유동근은 채시라에게 자신의 진짜 계획을 밝히고 물밑작업을 지시하며 속도를 높였고, 김상중은 끝나지 않은 비리의 집합체인 D1계획과 해산에 대한 정보들까지 얻으며 이들의 진화하는 수 싸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를 끌어올렸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더 뱅커' 23-24회에서는 은행장 강삼도의 '해산 채권단 대표직' 제안을 받아들인 감사 노대호가 해산그룹 실사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강행장의 '해산 채권단 대표직' 제안을 받아들인 대호는 채권단 구성에 앞서 감사실 직원들의 복귀와 해산그룹에 대한 실사를 요청했다. 강행장의 수락에 대호와 감사실 직원들은 곧바로 해산그룹으로 향했다.

하지만 강행장은 실사의 결과와 상관없이 채권단을 구성해 해산을 해체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는 부행장 한수지에게 해산그룹에 대한 중국 매각을 물밑에서 지시하고, 대호에게 차기 은행장을 추천한 것 역시 아무 의미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어 비서는 대호의 거취에 대해 "노감사는 해산을 살릴 수 있다는 선언을 하는 순간 대한은행과는 더 이상 볼 일 없을 겁니다"라며 대호와 해산을 쳐내기 위해 철저하게 계획된 미끼였음을 드러냈다.

수지는 강행장의 지시에 따라 해산을 매각할 사모펀드와의 합의를 끝냈고, 강행장은 기재위 실세 국회의원 정수찬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최종수, 금감원장 박진호에게 해산그룹의 '끝'을 예고했다.

그 사이 해산그룹에 대한 실사에 착수한 대호는 본사 및 계열사 자료들까지 모두 검토하던 중 해산건설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고의적으로 자료를 누락시킨 흔적과 해산건설의 비업무용 토지와 D1계획 지구의 미확인 토지의 세금이 거의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D1계획과 해산건설 사이에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된 것. 또한 해산이 그룹 승계를 위해 상식 밖의 경영을 해오고 있다는 사실까지 밝혀냈다.

대한은행 감사실의 실사 내용을 낱낱이 보고 받던 해산그룹 회장 조장광은 위기를 느끼고 대호와 만남을 요청했다. 조회장은 대호에게 "지금 받고 있는 연봉의 10배를 주지"라며 해산그룹 계열사 사장들에게 받아온 사표를 던졌다. 강삼도의 계획을 꿰뚫어 본 조회장은 "지금 시나리오는 해산뿐 아니라 자네 노대호 감사까지 같이 날리려고 하는 것이 분명해"라면서 "자네를 먼저 보냈다는 건 분명히 훗날 자네에게 책임을 씌우기 위해서 그런 방법을 쓰는 거야"라고 회유했다.

뭔가 일이 잘못되고 있음을 감지한 대호는 잠시 자리를 비워 문홍주에게 해산건설 관련 자료를 즉시 빼내서 철수할 것을 지시했지만 해산 측의 검색대에 걸려 자료를 빼앗겼다.

다시 자리에 돌아온 대호는 "아무 이유 없이 이렇게 헌신짝 버리듯 직원을 대하는 회장님의 회사에 절 들어오라고요? 전 이런 회장님의 태도에 분노를 느낍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기업은 하루라도 빨리 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대한은행이라도 마찬가집니다"라고 분노의 사이다를 날렸다.

대호의 대쪽 같은 성격과 칼 같은 거절에 자존심을 제대로 구긴 조회장은 최후의 보루를 선택했다. '뇌물 상납 자료'가 저장된 USB를 들고 강행장을 찾아간 것. 조회장의 방문에 강행장은 "회장님 저희는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뒷탈 생기는 돈 안 받는다"라며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타겟은 강행장이 아니었다.

이에 긴장한 강행장은 USB를 챙긴 뒤 "다시 한 번 최교수 이름을 거론하게 되면 그날로 해산은 끝이야"라며 "오늘부터 해산은 자금사정으로 어려워질 일 없을 테니까 돌아가세요"라고 말했다. 강행장은 최교수와 만나 잠시 피해 있을 것을 제안했다.

해산그룹 실사를 마친 대호는 채권단에 합류하려는 각 은행대표 앞에 섰다. 대호는 "해산 살릴 수 있다. 아니 살려야 한다"라고 선언하며 모두의 박수를 받았고, 강행장은 묘한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시선을 떼지 않았다. 과연 대호가 강행장의 계획에 따라 이대로 감사직을 내려 놓고 해산 채권단 대표로 대한은행을 떠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 뱅커’는 김상중과 유동근의 수싸움이 매회 진화하는 가운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개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해산그룹의 방만경영과 경영승계 과정은 현실감을 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시청률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더 뱅커’는 수도권 기준으로 23회가 4.4%, 24회가 4.8%를 기록, 동 시간대 드라마 중 시청률 2위를 차지했다.

'더 뱅커' 23-24회를 본 시청자들은 "최근들어 시간 순삭임", "역시 연기는 유동근 짱 카리스마가 어휴~", "볼수록 빠져든다", "명품드라마 등극이요", "강행장 진짜 정체가 뭔지 궁금해", "김실장이 최교수 숨겨둔 아들인가", "대사가 눈물난다요", "너무 재밌네요. 갈수록 흥미진진" 등 호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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