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티스트의 미국 진출 위한 가교 역할하는 ‘Akino Kino Childrey’
한국 아티스트의 미국 진출 위한 가교 역할하는 ‘Akino Kino Childrey’
  • 정현제 기자
  • 승인 2019.08.23 15: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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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달란트를 나눠 훗날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예술에 국경은 없었다.

예술은 태생부터 그랬던 것 같다. 어디에서 태어나 어떤 모습이든 어떤 언어를 쓰던 예술은 통했다. 특히 요즘처럼 각박한 시절에는 세상과 세상,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유일한 끈이 예술인지도 모르겠다.

가까이에서 보더라도, K-POP으로 지구촌 팬덤이 들썩이는 무대를 떠올리게 된다. 과연 파란 눈의 이들은 한국어 노랫말의 뜻을 알고 열광하는 것일까. 이들에게 언어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마음이 통하고, 가슴으로 느끼고. 진심으로 하나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예술의 언어인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국경과 나이를 초월해 감동을 녹여낼 수 있는 진정성과 실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래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다.

아티스트 ‘키노’는 삶이 예술 그 자체였다. 아니, 그 자체이다.

그에게 있어 예술은 항상 현재진행형이다. 열 세 살쯤부터 지금까지 쭉 그렇다. 평범하지 않은 삶 속에서 하루하루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은 예술가로서의 감성과 실력이었다. 그가 평범한 집안에서 편안하게 살아왔다면 아마 내면 깊숙한 곳에서부터 끌어낼 수 없었을지 모르는 열정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점점 더 완성된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항상 목말랐다. 자신의 꿈에 가까워질수록 더 그랬다.

아주 먼 훗날 자신이 예술가로서 남기게 될 족적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깊어졌다.

그는 열정적인 아티스트를 실력있는 글로벌 스타로 성장시켜 세상을 예술로 물들이고 싶었다. 그래서 ‘키노’는 과감히 ‘한국행’을 택했다.

세계지도 상에는 손톱만한 아주 작은 나라 한국, 하지만 K-POP으로 세계를 하나로 아우른 나라. ‘틀림없이 무언가 있을 것이다.’ 이것이 그의 마음 속 열정에 불씨를 지폈다.

키노의 한국방문은 이처럼 큰 뜻은 품고 이루어졌다. 처음은 아니었다.

2년 전 즈음, 서울에서 열린 페스티벌에 초대받아 첫 방문을 했었다.

키노는 여러 나라를 다니며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이러한 경험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그는 세계 구석구석 가보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그런 키노의 눈에도 한국은 정말 멋진 곳이었다. 웬만한 나라는 다 가보았지만, 한국은 유난히 오랜 여운이 남는 곳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키노가 살고 있는 뉴저지에는 한국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어 그는 이미 한국의 생활과 문화에 적응되어 있었다. 한국 바비큐를 너무 좋아해서 뉴저지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은 한국 바비큐 가게에 들른다는 키노. 그는 일본과 한국의 지난 역사도 알고 있을 정도. 키노가 더 가깝게 느껴지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오디션에 참여하여 키노로부터 호평을 받은 그룹 와우터
오디션에 참여하여 키노로부터 호평을 받은 그룹 와우터

 

한국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43살, 키노라고 합니다. 제가 예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씀드리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매년 여기저기 이사를 다녔습니다. 두 명의 형과 두 명의 누나가 있었는데, 형이 주유소에서 총격을 당해 죽은 후 어머니는 저희를 지키기 위해 여기저기 이사를 다녔던 걸로 기억해요.

제가 13살 정도 됐을 때, 옆집 삼촌이 지하실에서 부르는 노랫소리가 들렸고, 어린 마음에도 그 가사가 마치 제 이야기 같았어요. 그렇게 들려오는 노랫말에 감정이 이입되다보니 그때부터 하염없이 음악에 빠져들었습니다. 14살 때는 녹음실을 차려 직접 녹음을 하려고도 했어요.(웃음)

그렇게 무작정 음악을 사랑하던 소년이었고, 이후 여기저기 다니며 음악적 감성을 배우고 키웠어요. 나이가 좀 들면서 후배들을 키우는 제작자로 일하고 있어요. 새로운 사람을 발굴하거나 키운다는 것도 멋지고 보람된 일이예요.

어떤 음악을 좋아하시는지

음악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요. 그래서 모든 음악을 다 좋아하지만, 특히 힙합을 좋아해요. 나도 힘든 청소년기를 보냈고, 그때 가장 큰 위로가 된 음악이 바로 힙합이예요. 10대들이 겪는 어려움을 표출하고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음악이 힙합이라고 생각해요. 리듬을 입히고, 내가 하고 싶은 말과 내 상황을 메시지로 전달할 수도 있어요. 이것이 힙합의 아름다움이예요.

물론 다른 장르의 음악도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요. 저는 이러한 음악을 예술로 즐기고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힙합가수가 있다면

음, 너무 어려운 질문이네요. 다들 자신이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고, 자신만의 매력과 스토리가 강렬해서 누구 한 명 꼽기가 힘들어요. 가장 좋아하는 힙합을 말해 달라는 것은 마치 “너의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날을 하나만 골라줘”와 같은 질문이에요.(웃음)

한국 아티스트의 미국진출을 돕는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형식인지

저도 아티스트이자 지난 22년 동안은 매니저였습니다. 끼와 재능이 있는 한국 아티스트들이 많아요.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가 될 것이라는 걸 모르고 있고, 특히 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어요. 마이클 잭슨도 흑인이었지만 아티스트로 가장 성공했어요. 한국 아티스트들도 틀림없이 그렇게 될 만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능력을 평가절하 하는지, 자신감이 없는지 아무튼 가끔은 안타까워요. 그래서 제가 그 플랫폼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한국 아티스트 중 아는 사람이 있는지

한국 아티스트 중 빅뱅의 G드래곤, 제이팍(박재범), 그리고 BTS를 좋아해요.

저는 K-POP도 하나의 힙합이라고 생각해요. 문화를 이끌어가고 사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힘이 있거든요. K-POP이 한국말이라 다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음악 속에 담긴 열정과 음악에 대한 사랑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우리가 교회에 가면 찬송가의 내용을 다 알아 듣진 못해도, 그 안에 있는 사랑과 힘은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저는 재능 있는 한국 아티스트를 미국시장에 알리고 BTS처럼, 아니 그들을 넘어서는 아티스트로 키우는 것이 목표예요. 제가 한국과 특별한 연결고리나 인연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제가 만들기 나름이고 어떤 아티스트를 키우느냐에 따라 또 다른 인연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저는 크게 많이 가진 건 없지만, 이 세상에 큰 유산을 남기고 싶어요. 다음 세대 아이들이 저로 인해서 바뀐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그런 유산… 제가 예술을 하고 아티스트를 키우는 이유도 아마 이런 세상을 만드는데 가장 가까운 것이 음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를 위해 저는 제 달란트를 아낌없이 나누고 있어요. 무작정 주기만 하는 것 같아보여도 결국 선한 영향력이 제게 다시 돌아오는 것을 저는 느낍니다. 누군가에게 베푸는 삶이 결국 제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축복이지만, 그것이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예요. 사람의 마음을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처럼, 저는 제 모든 것을 나누고 베풀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런 삶을 사는 것이 목표예요.

예를 들어 마더 테레사나 간디, 돈은 한 푼도 없었지만 그들의 장례식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와서 가는 길을 함께했죠. 저도 이처럼 사람들이 저를 기억할 수 있게 영향력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K-POP에 대한 견해는

제가 아는 분에게 “어떤 가수를 가장 좋아해요?”라고 물어봤는데 그는 “컨추리꼬꼬”라고 대답했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당신이 가장 유명하다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가수가 누군가에겐 아닐 수도 있고, 당신이 정말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한 가수가 누구에게는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될 수 있어요. 이게 K-POP에 대한 제 생각이기도 해요.

저는 음악가이자 비평가이기 때문에 K-POP에 대해서 제가 이렇다 저렇다 할 견해를 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K-POP도 하나의 예술이자 문화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제 견해를 말하면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제가 K-POP에 대해 엄청나게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서히 K-POP과 친해지려 합니다.

한국 아티스트가 미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

자꾸 마이클잭슨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 또한 선입견일 수 있지만, 한국 아티스트도 마이클잭슨처럼 성공의 대명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흑인이지만 미국을 넘어 전 세계가 사랑한 가수였던 마이클잭슨처럼, K-POP도 미국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하나의 장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면 됩니다. K-POP 문화에 대해 충분한 가능성이 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직 누군가 세계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멘토 역할을 해주지 않는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모든 아티스트들이 차세대 BTS를 꿈꾸죠. 그들을 넘어서는 아티스트가 되려 하지 않고… 이 또한 안타깝습니다. 결과는 나중 문제입니다. 우선 꿈을 크게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키노는 이제 막 중년을 지나고 있는 나이다.

그래서 자신이 이미 겪어본 청년시절의 꿈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 꿈이 아티스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방향을 설정했다면 무조건 전진해야 한다고 했다.

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고, 길을 잘못 들어가 다시 돌아가야 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것에는 최선을 다하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노는 “어느 분야에서든 그것이 음악이든 패션이든, 장소가 미국이든, 한국이든, 어디에서나 유산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 족적이 뒷사람에게 지름길 혹은 보다 넓은 길을 만들 수 있는 팁이 된다면 그것은 아마도 성공한 삶이리라.

무엇을 하든 열정이 넘치는 키노와의 인터뷰는 내 꿈과 미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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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연 2019-09-05 19:54:05
오왕!!! 멋있어요!!❤